선호, 정연의 형철(亨哲). 축복!!!
형철이 태명은 꿈틀이. 엄마 뱃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할무렵에 지어진 이름.
수년만에 처제가 캐나다에서 한국에 온 터에 장인어른 생신이 겹쳐 모처럼 형제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부모님까지 여섯식구가 시끌벅적하게 모이는 것 자체가 큰 일인지라 펜션을 잡았는데 때가 벚꽃 시즌인지라 유명하고 괜찮은 숙박시설들은 진작에 마감이 되었고 겨우 동학사 입구에 펜션 하나를 잡았는데 레드블루 펜션이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했으나 도대체 왜 이런 터에 펜션이 있을까 할 정도로 주변환경은 완전 실망스러웠다.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베란다 바로 앞은 아스팔트 주차장인데 자리가 좁아 빼곡히 이중주차한 차들을 보아야 하는 정도고 길은 좁고 오래된 주택가가 즐비했고 군데 군데 빈 공터 정도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나마 장점이라고는 동학사와 가까운 것 하나 뿐이지만 차로 이동할 거리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종사촌들, 외사촌들과 신나게 노느라 정신없었고 정말 즐거웠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다음날 일요일 오전에 동학사 계곡을 둘러보고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3년만에 찾은 동학사인데 계곡 수량도 풍부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산책 코스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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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