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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정연의 형철(亨哲). 축복!!! 형철이 태명은 꿈틀이. 엄마 뱃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할무렵에 지어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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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야영장에 왔다. 이곳 해변에는 맛조개잡이가 유명하다 해서 오자 마자 부랴부랴 설영을 하고 바닷가에 나가 보았다. 구멍이 보이면 맛소금을 뿌려 보았는데 맛조개는 올라오지 않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수십분을 그렇게 허비한 끝에 어느 덧 몽산포 아래 해변인 달산포까지 내려왔는데 사람들이 모여 갯벌을 무작정 호미로 파고 있어서 근처에서 우리도 갯벌을 마구잡이로 파 보았다. 웬걸... 30~50cm 마다 알이 토실한 동죽이 나오는 게 아닌가. 아이들도 아내도 신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죽을 한가득 캐서 텐트로 왔다. 비록 지금까지 조개를 캐서 요리를 해 먹은 적은 없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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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어플에 동죽밭 위치를 기록해 놓고 다음날 아침 다시 물이 빠졌을 때 와 봤는데 이번엔 사람들이 조금 더 남쪽에 모여서 모래지대를 열심히 파고 있었다. 가보니 거기는 또 맛조개 밭이다. 무작정 땅을 10cm 가량 파보면 새끼 손가락 굵기 만한 구멍이 나올 때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맛조개 집이다. 여기에 맛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신기하리만치 쏙 올라온다. 올라온 맛조개를 잡아채 천천히 끌어 올리면 된다. 만약 놓치면 이놈은 아주 깊은 땅속으로 도망을 가버려서 포기해야 한다. 이번엔 맛조개 잡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집에 돌아와서 맛조개를 삶아 먹었는데 술안주로 그만인 것 같다. 비록 요즘에는 투병으로 술을 끊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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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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