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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정연의 형철(亨哲). 축복!!! 형철이 태명은 꿈틀이. 엄마 뱃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할무렵에 지어진 이름.

아이들 방학과 연말 휴가를 맞아 남해안 일주를 계획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애리, 석휘가 있는 두바이 여행으로 다녀오자고 급제안을 했다. 사실 큰 동서께서 UAE에 파견 근무를 간지 근 5년이 되었고 한 두달 후 국내 영구 복귀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이 큰 처형네 집으로 공짜 숙소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는 얘기에 쉽게 동의를 하고 부랴 부랴 1주일만에 비행기표를 끊고 여행 계획을 세워 두바이에 오게 되었다.
케세이 퍼시픽 항공을 이용해서 홍콩 경유하여 12월 23일 늦은 밤에 두바이에 도착했다. 큰 처형께서 애리와 석휘를 데리고 두바이 공항으로 마중으로 나왔는데 신도시치고 두바이 공항은 그닥 새로워 보이진 않았다. 늦은 밤임에도 수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댔으며 1번 터미널 공항 건물의 여러 출구에는 번호조차 없어서 도착 후 큰 처형과 만나기 위한 접점을 설명하기도 어려웠다.
다음날 아침, 처형네 집에서 본 조망. Dubai Marina Park Island.


처형네 집에서 본 조망.


아침에 다들 일어나지 않아서 혼자서 주변 산책을 하러 나왔다. 가운데 아파트 건물 10층이 처형네 집이다. 헐! 막상 와보니 처형네는 두바이의 요지에서 살고 있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30평이 채 안되어 보이는 집인데 매매가가 10억원 정도이고 회사에서 월세 500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아파트다. 비싼 아파트라지만 우리나라 아파트 수준보다는 훨씬 떨어졌다. 마감이며 편의성이라든지 등등..


Dubai Marina는 송도신도시처럼 섬이다. 바다 물길로 둘러싸여 있고 초고층 빌딩이 도시 미관을 형성하고 있다.






뒤늦게 형철이, 현수, 애리를 데리고 나와 같이 주변을 둘러 보았다.


두바이는 쇼핑몰로 유명하다. 유명한 쇼핑몰들이 즐비하고 그 중 하나가 이븐바투타 몰이다. 두바이 마리나에서 차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다. 처형차를 타고 같이 갔다. 이븐 바투타는 14세기 모로코의 여행가인데 이 사람 이름을 따서 지은 몰이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는 컨셉의 쇼핑몰인데 나라별 지역별(중국, 인도, 이집트, 페르시아, 튀니지, 안달루시아)로 6개의 테마관이 있다.


Cold Stone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이 참 진하다.


형철이가 새로 산 옷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이븐바투타 몰 안에서.


아내와 처형이 옷을 고르는 동안 어떤 까페 테이블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기다렸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현수가 테이블위에 올라가서 놀다가 테이블을 두조각으로 박살을 냈다는 게 아닌가! 그리곤 조각난 테이블을 붙여 놓고선 나를 기다렸다. 이내 까페 종업원이 와서 사태를 보았다. 사과를 하고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묻자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더니 아이들이 한 것이라 괜찮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안심하란다. 휴~


몰안의 마트에 가 보았는데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별다를바는 없었는데 그 중 각종 향신료를 판매하는 코너가 있었다.




Burj Al Arab 호텔을 구경하러 근처 해변으로 왔다. 역시 아이들은 모래놀이가 최고로 재밌다고 한다.




세계 최초 7성급 호텔인 Burj Al Arab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일몰.




2015-12-24.


큰동서께서 밤늦게 오셨다. UAE 원전 공사로 한수원에서 파견 근무중인데 근무지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근처인지라 두바이에서는 차로 4~5시간 거리라고 한다. 그래서 주말 부부이고 주말을 맞이해서 오셨다. 아이들은 다 자고 늦은밤(11시)부터 우리는 와인과 소주를 새벽까지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슬람 국가인지라 술에 대해 굉장히 엄격해서 주류를 구할 곳이 마땅찮다. 우리는 한국에서 각종 먹거리들을 한 짐 챙겨왔음에도 술을 챙겨 오지 않은 것에 대해 형님께 핀잔을 들으며 처형네 집에 남아 있는 술-와인, 소주를 싹쓸이해버렸다.


처형내외는 아침잠이 많은 것 같다. 정말 오래 잔다. ㅋㅋ 아이들만 깨워서 근처 바닷가 산책을 하기로 했다.
2015-12-25.




두바이의 '강남' 마리나에서 JBR(Jumeirah Beach Residence) 구역. 아파트를 오르는 계단이 멋드러져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계단 오르기도 잠깐 해보았다. 마리나에서 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곳이 JBR이다.








마리나 비치에서 아이들은 모래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해변의 햇살이 너무 뜨거워 다시 집으로...




점심을 먹고 현수와 함께 다시 마리나 아일랜드 산책을 했다.


트위스트 빌딩이 인상적이다.




이븐바투타몰 근처 빌라 지역(주로 인도인들이 사는)에 넓은 공터가 있다고 해서 여기서 축구를 했다. 우리식구 대 애리네 식구. 형철이와 현수가 각각 이모부와 애리의 강력 슈팅에 배에 공을 맞고 한 번씩 울음을 터뜨렸지만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결국 승리를 했다.


축구시합을 마치고 사막 캠핑을 하러 갔다. 두바이에서 5~60km 정도 떨어진 굉장히 넓은 사막 캠핑장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가족단위로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Al Qudra Camping장이고 Al Qudra Lake라고 불리는 사막의 오아시스(인공이라고 한다)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캠핑하면 역시 고기와 캠프파이어를 빼 놓을 수 없다. 형님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시는 쇠고기 바베큐는 일품이었다.




2015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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