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위치한 해명산에 상범이와 함께 다녀왔다. 해명산은 석모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능선에 위치해 있다. 해명산의 능선길은 엄밀히 말해 동과 북서를 가로지른다. 전득이 고개 들머리 기준으로 해명산-낙가산(이곳에서 하산하면 보문사로 내려가게 됩니다)-상봉산으로 이어진다. 해명산은 해발 324m로 그렇게 높지 않아 난이도가 높지 않고 아기자기한 등로, 그리고 무엇보다 서해 바다 조망을 산행 내내 감상할 수 있다. 가족 산행으로도 적합하고 요즘 같은 봄철이라면 봄소풍 가듯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한다. 전득이 고개 들머리 기준, 상봉산까지의 종주코스도 4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고 해명산까지만 보고 온다면 왕복 2시간 이내로 다녀올 수 있다.
봄꽃 산행철이긴 한가 보다. 전득이 고개 주차장엔 차들이 금새 꽉 찼는데 아마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코로나로 3년째 폐쇄되어 고려산을 계획했던 분들이 발길을 이곳으로 많이 돌리지 않았나 싶다. 해명산의 등로 좌우로는 진달래가 내내 즐비해 있어서 나름 운치를 더해주고 시작부터 기분 좋은 산행을 하게끔 한다.
보통 종주를 하거나 낙가산에서 보문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들 하지만 우리는 버스나 택시를 잡고 원점으로 오는 것이 귀찮다고 느껴 중간에 되돌아 왔다. 도시락과 음료를 싸가지고 가볍게 즐기고 오기에 좋은 시즌이다. 우리는 아쉽게도 먹을 것을 싸가지고 가지 않아 사람들이 먹는 모습에 입맛만 다시고 왔다.
봄꽃 시즌이라 전득이 고개 주차장에 평소와 달리 차들이 가득해도 산행은 서울의 청계산, 관악산, 북한산 등에 비하면 매우 쾌적한 수준이다. 강화도까지의 접근이 저들 산보다는 어려우니 말이다...
10여분 올라가면 이내 조망이 터진다. 첫번째 조망이 터지는 곳이다. 좌측, 즉 남쪽으로 마니산을 보며 그리고 진강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어느새 석모도에 골프장까지 생겼다.
해명산 정상
202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