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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섬진강 라이딩 160km (2017-04-07~04-08)

김선호 2017.06.10 17:22 조회 수 : 61 추천:2



지난 3월 초 예봉/예빈산을 다녀온 뒤로 산에 가질 않았다. 그저 앙상하기만 할 뿐인 2~3월의 산, 날이 풀려 질척해진 등로를 겪은데다 가고 싶은 산들이 산불방지로 묶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안가게 되었던 것이다.
대신 날이 따뜻해지니 라이딩의 욕구가 꿈틀꿈틀대어 올해 두차례의 1박 코스의 라이딩을 다녀왔다. 지난 번 동해안 라이딩에 이어 이번에는 섬진강 자전거길 라이딩이다. 이 섬진강길이 괜히 좋다고 소문난 게 아니었다... 한마디로 명품길이다.
 
동해안은 삼척부터 위로 올라갔는데 강릉까지의 길이 완전 개판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기? 차 쌩쌩 달리는 차로에 자전거 그림하고 파란색 라인 칠해 놓고 자전거길이라고 라이더들을 꼬셔 놓았다고나 할까? 강릉까지는 위험 천만한 길 투성인지라 길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는 한 다시는 가고 싶진 않다. 대신 동해안의 멋진 풍경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강릉 이후부터는 자전거 전용길이 잘 갖춰져 있다.
 
이번에 다녀온 섬진강 자전거길. 승필이랑 지난 금요일에 월차내고 다녀왔는데, 이틀전까지 기상청 예보에 비오는 확률이 80%여서 포기하려고 했다가 전날 맑음으로 바꿔치기를 하는 게 아닌가 ㅋㅋ. 기상청만 믿으면 뭔가 손해... 금요일이 되자 날이 화창하다. 다만, 고속버스에서 먼산을 바라보니 희뿌연것이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데 전라도에 이르니 시야가 쾌청하니 공기도 좋고, 쾌청한 날씨가 섬진강 자전거길에 후한 점수를 준 요인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길이 왜 좋은가 꼽아 보자면, 1) 강길에 전라도의 아름다운 산들이 끝까지 어우러져 이야 소리가 절로 나옴. 아름다운 강따라 산따라다, 2) 구례부터는 수십 키로미터의 벚꽃길이 이어짐. 운 좋게도 벚꽃 만개한 때에 가게 되었다. 특히 곡성~지리산 자락의 구례 구간은 너무 멋지다, 3) 길의 정비 상태가 최상이다.
 
겨우내 찐 살 이제 열심히 빼야겠다.


버스로 전주로 이동해서 다시 전북 강진행 버스로 갈아타 강진 터미널에서 내리면 지근거리에 섬진강댐 인증센터가 나온다. 이곳을 시작점으로 했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에서.




그야말로 산따라 강따라 유유자적이다. 멋진 동악산을 배경으로 하고.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질무렵 곡성과 구례의 경계선 부근인 나룻터 가든(곡성)에 다다라서 1박을 했다.




구례역 앞 산채식당에서 다슬기국을 아침으로.






































섬진강 라이딩 코스 마지막 인증센터인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에서.


광양의 중마 터미널로 가는 도중 승필이 자전거가 펑크가 났다.


라이딩 경로.

2017-04-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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