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정연은 금요일 오후에 다시 세종에 갔다. 이번에 장인어른의 위중한 상황을 한 번 겪고 나더니 조금이라도 부모님을 더 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단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심난하고 사위가 같이 가면 부모님이 오히려 더 챙기느라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며 혼자 갔다. 처형들도 같이 모이되 동서 형님들과 아이들은 역시 오지 않는단다. 그래서 형철, 현수를 데리고 당일 캠핑을 가기로 했다. 아이들은 이번 기회에 리빙쉘과 랜드브리즈6를 꼭 합체(도킹)해보고 싶다고 해서 다시 드넓은 장소인 여주 강천섬을 다시 다녀 왔다. 4월 15일 선거날 이 후 열흘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2018년 6월엔가 랜드브리즈6를 처음 살 때만 해도 리빙쉘과 도킹을 꿈꾸며 산 거였는데 막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정연이가 없으니 금요일 저녁에 혼자서 장도 보고 모든 준비를 꾸역꾸역 했다. 토요일 아침, 우리는 8시 30분 경 출발했는데 10시즈음 강천섬(굴암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그림 같은 섬이다. 스노우피크 리빙쉘과 랜드브리즈6의 도킹도 멋졌다. 설영을 다 하고 나니 강풍이 불어대 텐트 폴이 휠 지경이었다. 팩을 양 쪽에 더 박고 나니 좀 안심이 되었다. 바람이 내내 불었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해가 지기 전에 우리는 철수를 하고 돌아왔다.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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