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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북설악 성인대(신선대), 상봉, 신선봉 (2017-05-01~05-02)

김선호 2017.08.20 13:50 조회 수 : 1764



극악의 난이도, 백팩 19kg 짊어지고 승필이와 함께 12.7km 하이킹으로 개고생했지만 경치하나는 죽여줬다.
우리의 목적지인 신선봉. 멀리서 보면 그저 아름답기만 할 뿐인 봉우리들인데 상상도 못했던 극악의 험지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이때만 해도 몰랐다.


신선대(성인대)에서.




울산바위를 뒤로 하고.


오지중의 오지다.


동해바다와 울산바위가 한 눈에.


끝내주는 전경이 펼쳐진다. 울산바위 그리고 우측 뒤로 대청봉, 중청봉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공룡능선까지 조망이 된다.


상봉에 다가간다. 기암괴석들이 멀리서 위용을 드러내는데 바위 너덜길이 어마무시하게 깔려 있다.


기우는 햇살을 받아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숲길을 만들어낸다.


골반을 최대각도로 틀어 올려서 바위를 오르고 올라야 하는 곳 투성이다.


골반을 최대각도로 틀어 올려서 바위를 오르고 올라야 하는 곳 투성이다.


공룡능선의 북쪽 끝인 마등령에서 북진을 하면 미시령이 나오고 미시령에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미시령 옛길이 보이고 백두대간의 능선길이 우측으로 뻗어 있다.


상봉 능선. 동해를 뒤로.


배낭을 짊어진 채로는 절대 지날 수 없는 통천문을 빠져 나와 오르면 다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맨 뒤에 대청봉과 중청봉.


최고의 험지를 통과한다. 밧줄 하나가 바위에 박혀 있고 오른쪽의 밧줄을 잡고 발폭 정도의 바위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다.




백두대간 능선으로 곧 도달한다.


해는 떨어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너덜길을 휙휙 지나친다.


상봉에 이르렀을때 헤드랜턴을 켜야할 정도로 어두워졌고 예기치 못한 지체로 신선봉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화암재에 이르러서 설영을 했다.


속초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을 등지고.


이른 아침, 지칠대로 지친 승필이를 두고 홀로 신선봉까지 올라갔다 되돌아왔다.




화암사에 도착!


대청마루에서 얼큰 순두부로 허기를 채우고 다음을 기약한다.

2017-05-0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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