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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선자령 동계 백패킹(2022-01-22~23)

김선호 2022.06.28 10:38 조회 수 : 132



지난 1월, 상범이와 함께 선자령 백패킹을 다녀왔다.

 

선자령 동계 백패킹을 위한 준비물들이다.

침낭은 카린시아 D1200x인데, 이 침낭은 동계 침낭으로는 끝판왕급으로 인정받는 침낭 중 하나다. 최근에 백패커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카린시아라는 오스트리아 브랜드의 침낭이다. D1200x 모델은 유럽의 산업 표준 규정 중 침낭의 내한 온도를 측정하는 EN13537 시험 기준으로 comfort limit온도가 남자 기준 -37.8도, extreme온도는 -65.2도다. 필파워가 800+ cuin이기 때문에 상당히 부풀어 오른다. 압축색에 넣어도 꽤 큰 부피를 차지한다.

 

매트, 우보목, 부티, 랜턴, 보온병, 아이젠 등 겨울 백패킹 필수품들을 챙겼다.

텐트는 라인스피엘 프로3 3인용 텐트다. 이 텐트는 폴대 슬리브가 아우터 텐트의 안쪽에 있어서 폴대 노출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바람에 강한 텐트다.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고원의 겨울 선자령에는 딱이다. 무거운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텐트의 장점으로 커버가 되는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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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약 8년전에 산 그레고리 발토로 75리터다. 3인용 텐트와 동계 침낭이 생각보다 큰 부피를 차지해서 부족하다 싶지만 친구와 텐트를 쉐어하기 때문에 적당한 짐 배분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 이리 저리 패킹 형태를 잡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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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은 대관령 북쪽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에 해당한다. 높이는 1157미터인데, 들머리인 대관령이 이미 해발 800미터가 넘는데 편도 6km정도 되기 때문에 등산로가 아주 완만하고 쉽다. 산행시간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자령 정상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산봉우리인데, 산이름이 특이하게도 무슨 무슨 산이나 무슨 봉이 아닌 고개령자를 쓴다. 보통 고개 재나 고개 령을 쓰면 산봉우리 사이 고개에 해당하는 부분에 해당하는데, 선자령 정상은 분명히 봉우리인데 말이다.

참고로 옛문서에는 보현산, 만월산으로 적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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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백두대간 마루금. 날씨도 영동과 영서는 같은 날에도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날도 기온차가 큰지 마루금의 서쪽은 쾌청한데 동쪽아래는 구름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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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자령 백패커들은 드넓은 초원 위에서 텐트 피칭을 하는데, 우리는 아침, 점심을 제대로 하지 않았더니 역시나 금새 지쳤고 거센 바람 소리 보다는 아늑한 숲속에서 조용히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중간에 짐을 풀고 설영을 했다. 숲안엔 바람이 불지 않아 팩다운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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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피칭을 한 후에 침낭을 풀어 놓았다. 상범이의 침낭은 발란드레 오딘, 이 놈도 극동계 원정용으로 아주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

 

위스키 한잔, 두잔 하는데 역시 산에서는 잘 받는다. 죽마고우와 술한잔에 옛추억을 곱씹는 맛이 좋았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랜턴을 가지고 야간 산행을 잠시 하고 왔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밤하늘의 별도 감상하고...... 다시 텐트로 돌아와 차가운 몸을 따뜻한 차로 녹인 후에 잠자리를 준비했다. 침낭속에 미리 핫팩을 2개 넣어 두었더니 따뜻하고 포근하다. 심지어 새벽에는 핫팩의 열기로 더워서 깰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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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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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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