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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2016년 여름, 형철이가 초1, 현수가 6살 때 1박 2일로 소백산에 다녀온 뒤로 3년여만에 우리 가족은 소백산을 다시 찾았다. 당시에는 죽령에서 출발해서 시멘트 포장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제2연화봉 대피소로 올라 1박을 하고 비로봉에서 비로사쪽으로 하산을 했었다.

 

* 2016년 7월 23일~24일 소백산 산행기 링크

http://www.kimsunho.com/index.php?mid=daily_life&page=6&document_srl=6483

 

이번에는 천동에서 출발해서 제2연화봉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죽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소백산 갈 때마다(이번이 가족 여행으로는 2번째긴 하지만) 날이 안좋은 게 아쉬웠다. 이번에 대피소를 예약할 때만 해도 주말 날씨는 맑음이었는데 집을 나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단양의 날씨를 보니 오후에 비확률이 5~60%나 되었다. 일요일 예보는 좋아서 우리는 단양에서 관광을 하다가 오후에 죽령을 들머리로 해서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좋은 날씨속에 산행을 할까도 했는데 그냥 계획대로 천동에서 출발해서 궂은 날씨를 돌파하기로 했다. 3년전과 같은 코스를 하기는 뭔가 좀 아쉽고 일요일 산행이 주가 되면 시간상 차도 막히고 피곤함도 배가될 것이기에 그냥 토요일에 대부분의 산행을 진행하고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쉬고 오전 일찍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죽령에 주차를 하고 천동으로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져 그냥 천동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흐릿한 날씨속에 길고 지리한 천동 오르막길을 올랐다. 아내는 오랜만의 산행이라 힘들었는지 축축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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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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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동 삼거리에 도착했다(14:33PM). 짙은 안개와 구름이 가득해서 코앞의 비로봉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비로봉을 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하고 연화봉쪽으로 곧장 가기로 했다. 능선을 따라 연화봉을 향한지 얼마지 않아 비가 후두둑 쏟아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회용 우의를 살까 말까 하다가 50% 비예보와 못미더운 기상청 예보에 안사고 그냥 올라왔는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니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고어텍스옷을 준비한 나와는 달리 아이들이 너무 걱정이 되어서 정말 어쩔 줄 모르게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발길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비가 그쳤고 몸을 적실 정도로 맞지는 않았다. 이 후 구름속의 소백산 능선길을 우리는 3년전과 반대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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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걷혔다 몰려왔다 하면서 드러났다 사라지는 소백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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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제2연화봉이 보인다. 헤드랜턴 하나만 준비해서 어두워질까 서둘러 이동을 했더니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날이 저물어갈수록 구름 안개가 짙어져서 몇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42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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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제2연화봉대피소에서 본 풍광. 언제 그랬냐는 듯 새파란 하늘. 쾌청함속에 구름이 깔려 있어 마치 신선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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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죽령에서 본 흰봉산.

 

이동거리 : 18.1Km

소요시간 : 21시간 44초

이동시간 : 7시간 47분 2초

휴식시간(대피소 숙박 포함) : 13시간 13분 42초

평균속도 : 2.3km/h

 

2019-10-0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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