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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9월 10일(화)

다음날 아침 캠핑장 옆 아스펜Aspen 호텔앞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캠핑장 이용객에게 무료 버스티켓을 줬는데 대부분 현지인들은 무료탑승하는 것 같다) 그린델발트역으로 갔다. 피르스트First(2167m)에 가기 위해서다. 피르스트는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 쉬렉호른, 베터호른을 보면서 올라간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First Cliff Walk는 절벽 둘레길이라고 해야 할까? 피르스트 절벽에 철제길을 만들어놔서 걸으면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데 처음 본 느낌은 정말 아찔하다 였다. 아내와 아이들은 처음엔 눈이 휘둥그래져서 겁을 먹었지만 이내 적응이 되어 함께 절벽길을 걸었다. 조금 돌아가면 아이거북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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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Bachalpsee 호수까지 왕복 하이킹을 했다. 이정표에는 편도 50분의 소요시간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정표를 따라 편안한 임도길 같은 그런 길을 주변의 설산을 감상하며 가는 멋진 길이다. 고산지대다 보니 모든 길들이 큼직한 나무 한그루 없는 탁트인 곳이라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가는 내내 정말 멋지다라는 말을 내뱉으며 무리없이 호수까지 이를 수 있었다. 호수와 함께 보는 알프스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점심 직전 무렵 도착해서 호수에서 바라보는 쪽의 동남쪽 해가 역광이 되고 옅은 구름이 많아 산의 반영은 비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도 멋진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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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피르스트에서 내려올 때는 트로티 바이크, 피르스트 플라이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내려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냥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그린델발트 역으로 가는 경로에 있는 Eiger라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근처 맛집 후기에 나와 있어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 맛은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그린델발트역 인근의 쿱에 들러 저녁거리와 간단한 먹거리 등을 사가지고 캠핑장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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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본 그린델발트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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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철이, 현수는 그림같은 풍경의 푸른 초원에 도취되어 마음껏 뛰어 놀았다. 너무 심하게 뛰어서 다른 캠퍼들에게 민폐가 될까 계속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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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는 동안 아내와 나는 캠핑장 주변 산책을 했다. 주변이 결국 아이거 북벽 아래인데 이런 풍경들 속이니 그야말로 천상이 따로 없을 정도다. 저녁을 먹고 멍하니 깜깜해질때까지 풍경을 바라보다 내일 일정을 그려보았다.

 

다음 이야기 계속...(아래 링크)

http://www.kimsunho.com/index.php?mid=daily_life&document_srl=1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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