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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1. 스위스/샤모니 여행 계획과 준비

아내와의 카톡 이력을 보니 6월 13일에 스위스 캠핑 여행 얘기를 처음 꺼냈다. 내가 “내년 스위스 캠핑으로 가자” 라고 한 카톡 메시지가 시발점이었다. 형철이가 5학년이 되면(2020년) 가족 유럽 여행을 하자고 누누이 얘기하곤 하던 차 이런 얘기를 하면서 슬슬 곧 다가올 시점을 상상하며 얘기를 꺼낸 것이다. 이태리 로마를 포함한 북부와 스위스 여행 계획을 벌써부터 거론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얘기를 회사 주변인들에게 했더니 그런 것은 당장 실행해야 한다는 말에 내년이 아닌 올해 가는 것으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맞다. 지금 이 순간, 당장이 중요하다.

 

다만 형철이가 역사를 좋아하긴 해도 아직 로마사에 익숙치 않은 터라 유적지 등이 많은 이태리 로마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자연 친화적인 알프스 스위스를 집중해서 여행하기로 했다. 알프스 3대 미봉이라 불리우는 융프라우요흐, 마테호른, 몽블랑을 중심으로 몇 군데의 하이킹까지 곁들인 여행을 계획했다. 이래뵈도 우리 가족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 우리나라 최고봉들은 이미 섭렵한 터였다. 참고로 형철이가 8살, 현수가 6살 때 설악산 대청봉을 큰 무리 없이 다녀온 적이 있고 작년 10월에도 다녀왔다. 막상 알프스에 갔다 와 보니 가족여행을 염두해 둔 2000m~3000m 급의 알프스 하이킹은 난이도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산행 보다 훨씬 쉽기 때문에 산행 경험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회사 여름휴가가 늘상 고정적으로 7월말 8월초로 극성수기에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추석 연휴 전 연차휴가를 붙여서 계획을 세웠다. 명절에 귀향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양해를 구했더니 정말로 쿨하게 갈 수 있을 때 다녀 오라면서 흔쾌히 지지해 주셨다. 이렇게 스위스 캠핑 여행 계획을 슬슬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2. 항공권 구입 및 렌트카 예약

여행은 계획부터 즐거운 법이기 때문에 계획하는 것까지 여행의 일부로 삼곤 한다. 아내와 나는 비행기표부터 구했는데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두바이 경유, 취리히 입출국 티켓을 3,649,600원에 살 수 있었다. 6월 검색, 1회 경유  기준으로 250만원 정도의 중국국제항공 상품도 있었지만 결제 연결이 안되는 미끼 상품이었다.

보통 스위스 여행은 기차 여행이 워낙 발달되어 있어 기차 타고 이동을 많이 하곤 하는데 우리는 애초에 캠핑 여행을 하기로 해서 렌트카를 예약했다. 캠핑은 캠핑카(유럽에서는 캠핑카를 모터홈이라고 부른다)로 할 것인지 일반 차량으로 대여해서 텐트 캠핑을 할 것인지 고민을 했는데 장단점을 생각해 보고 결국 텐트 캠핑으로 결정해서 일반 차량 대여를 하기로 했다.

rentalcars.com 에서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중대형 SUV는 그리 많지 않았다. Ford Mondeo Estate(왜건형)을 Full cover 보험 포함해서 744,605원에 빌렸다가 아내가 짐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여유로워야 할 것 같다고 해서 Volkswagen Touran으로 바꿨다.

- 차량대여요금(9월 5일 14:30PM~9월 15일 12:30PM) : 626,947원

- 풀커버 보험 : 148,220원

유럽 캠핑카는 www.motorhomerepublic.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대여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캠핑카를 모터홈이라고 부른다. 국제 운전 면허증 신청이 필요하다. 여권사진과 수수료 내면 경찰서에서 바로 발급해준다.

 

3. 여행 루트 짜기

알프스 3대 미봉을 중심으로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고 여행 일정을 짰다. 다음과 같다.

A. 그린델발트Grindelwald, Camping Holdrio에서 3박 : 1. 융프라우요흐, 아이거 트레킹, 2. 피르스트, 바이알프제 트레킹, 3. 라우터브루넨, 쉴트호른, 뮤렌-그리취알프 트레킹, 태쉬 이동 

B. 태쉬Tasch, Camping Attermenzen 에서 2박 : 1. 고르너그라트, 리펠제 트레킹, 2. 수네가 슈텔리제 호수 트레킹, 샤모니 이동, 

C. 샤모니Chamonix, 샤모니 인근 Camping les domes de Miage 에서 2박 : 1. 브레방 전망대, 2. 에귀디미디 전망대, 몽땅베르, 루체른 이동

D. 그림젤패스Grimselpass, 푸르카패스Furkapass 지나서 루체른 이동

E. 루체른Luzern, Camping International Lido Luzern (또는 호텔)에서 1박 :  1.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리기산

F. Laufteggstrasse 이동, Camping Jakobsbad Gonten (또는 호텔)에서 1박 : 1. 에베날프 애셔 산장

 

Swiss_Tour_Map_Route-Camping_R2.jpg

미리 짜 본 여행 루트. 히지만 도착한 날부터 4일간 곳곳의 비와 구름으로 일정은 뒤섞이게 되었다.(여행기의 마지막에 실제 이동 경로를 삽입해 두었다)

 

4. 스위스 기차 이용권 - 융프라우 VIP패스, 스위스 하프 페어 카드, 몽블랑 멀티패스

많은 이들이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필수로 구매하는 스위스 패스를 구매해야 할지 꽤 많은 조사가 필요했다. 각종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푸니쿨라를 이용해야 하는데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값비싼 스위스 패스를 다 활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행 일정에 따라 융프라우 VIP패스 3일권과 각종 열차, 케이블카가 반 값 할인이 되는 스위스 하프 패스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비용을 따지고 보니 융프라우VIP패스 3일권은 사지 않는 게 더 저렴하게 계산이 되었다. 또 융프라우VIP패스 3일권은 연속권인 경우 개시 후 3일을 연이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계획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융프라우 VIP패스는 사지 않고 스위스 하프 페어 카드만 사서 패밀리카드를 신청해 사용하기로 했다.

 

샤모니 몽블랑은 멀티 패스 2일 가족권을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했다.

 

5. 캠핑장은 대부분 예약제가 아니고 그냥 가면 된다

가족 여행이니만큼 현지에서 숙소 때문에 낭패를 보지 않도록 캠핑장도 미리 예약을 하려고 각 캠핑장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에 대한 이메일 문의를 했더니 모두 9월에 예약을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오면 된다고 답변을 주었다.

 
6. 준비물
 

DSC_0363.jpg

캐리어1 수납 :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6 텐트, 그라운드 시트, 네이처하이크 침낭x2개(부피가 너무 커서 수납의 묘를 찾느라 엄청 애먹었다), 피크닉 매트

 

DSC_0377.jpg

캐리어2 수납 : 헬리녹스 의자x4개, 스노우라인 테이블x1개, 힐레베르그 타프 & 메인 타프폴x1개(사이드폴과 뒷쪽 폴은 생략하고 타프 끈으로 패킹하기로 함), 메인폴 스트링x2, 엑스패드 에어매트 1인용x2개, 2인용x1개, 준우 다운 침낭x2개, 크레모아 랜턴x2개(대,소), 페츨 헤드랜턴x1개, 스노우라인 버너, 유럽용캠핑어댑터(명지전기), 전기릴선(20m)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프를 안가져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올 경우 텐트 입구에서의 구질구질함을 피하기 위해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타프 자체는 큰 짐이 안되는데 메인폴대 2개, 사이드 4개해서 총 6개의 폴대는 큰 짐이 되었다. 그래서 사이드폴대 크기의 폴대 1개만 가져가서 아래 그림과 같이 메인으로 잡고 나머지는 다 끈으로 팩을 하기로 했다. (타프 자체에 끈이 달려 있음.)

메인 폴대 1개에 아래 그림과 같이 반대편은 텐트에 깊이 걸쳐주고 스트링으로 팩해서 세우면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버텨줄거로 기대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프를 가져간 것은 신의 한수였다. 도착 첫날밤부터 3일 동안 저녁~밤마다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tarp_with_1pole.jpg

 

다음 이야기 계속...(아래 링크)

http://www.kimsunho.com/index.php?mid=daily_life&document_srl=17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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