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선호, 정연의 형철(亨哲). 축복!!! 형철이 태명은 꿈틀이. 엄마 뱃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할무렵에 지어진 이름.

병상에서 (2012-09-25 ~ 09-30)

김선호 2012.10.14 23:38 조회 수 : 432 추천:33



주말에 기침을 하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목이 부었다면서 약을 지어주어 괜찮다 싶었는데 월요일(9월 24일)에 어린이집에서 형철이가 고열이 난다며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고 엄마와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편도선은 가라앉았는데 기침과 열이 심해 X-ray를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더니 폐렴 초기 판정을 함.
하루치 약을 지어주고 내일 다시 검진을 받아보라고 함.
다음 날(9월 25일) 아이사랑 소아과에서 폐렴 진행으로 종합병원 가라고 함.

인하대 병원가서 진단.
X-ray 전면 촬영(전면)
14시경 인하대 병원 입원
수액(링거) 투입 (시간당 50cc 투입속도)
X-ray 추가 촬영(측면)
16시경 호흡기 치료 (벤톨린)
16시 30분경 해열제 먹임(38.4도)
17시 30분경 의사 회진 : 폐렴이 많이 퍼진 정도. 2~3일 경과 후 상황에 맞게 치료수준 조정 예정
18시 경 저녁식사 3숟가락만 먹고,
18시 40분 경 ketotifen 시럽 2mg, 가루약 2종과 섞어서 먹임
20시 40분 경 해열제 먹임(38.9도)
20시 50분 경 전해질 수액으로 교체 (시간당 150cc로 투입속도 변경)
21시, 39.2도
21시 5분, '둥근해가 떴습니다'를 크게 부르고 나서 잠이 듬.
23시 수액 원복 (시간당 50cc 투입속도)
23시경 기침을 좀 심하게 하다 살짝 잠이 깨서 앉음. 다시 재움. 땀을 많이 흘리며 몸을 약간 떰. 열이 현저히 떨어짐.

9월 26일 0시 17분 기침 한 두차례 함.
0시 30분 수액에 항생제 투입
0시 30분, 36.6도
호흡이 가쁘다고 호흡기 치료하라고 함. 호흡기 기계음에 놀라서 잠이 깸. 극구 거부함. 포기. 그냥 재움.
0시 40분 기침 한 두차례
0시 47분 기침 심하게 서너차례.. 울면서 깼다가 다시 잠듬
0시 55분 호흡기 치료 거부해서 간호사가 체내산소농도 모니터하면서 자자고 해서 왼손 엄지에 센서 붙임 (SaO2 : 동맥혈 산소 포화도 모니터)
자고 있을 때 수치가 떨어진다고 함. 측정 5분 후 91~92 정도. 수치가 좀 낮다고 하며 보고한다고 함.
01시 15분 산소흡인기를 코에 부착. 형철이 깨서 강력 저항. 간호사 두명과 같이 붙잡고 부착 완료. 곧바로 잠듬. SaO2 농도는 97~99까지 올라감.
02시 10분, 36.2도
03시, 36.2도
05시, 37도
07 40분 아침식사 4숟가락
08시 15분, 37.5도
08시 20분 수액에 항생제 투입
08시 23분 ketotifen 시럽 2mg, 가루약 2종(뮤테란 200mg+Ramnos granule 250) 먹음

..... 이 후 차차 나아짐.

간호사 누나들이 예뻐해 줌. 예쁘장한 간호사가 찾아와서 형철이 맞냐고 하길래 맞다고....왜 그러냐고 했더니 형철이가 너무 사교적이어서 간호사 둘이 내기를 했다고 함. 걔 이름이 형철이인지 아닌지... 형철이가 아빠 보고 '어??' 묻길래 '누나가 너 좋대'라고 하니까 형철이가 씩 웃으며 '나 좋대?'라고 되묻자 간호사 둘이 빵 터지고 감.

핸드폰으로 형철이가 엄마에게 문자를 써 보낸다고 하기에 형철이가 아무렇게나 쓰는 글자와 자모음을 소리나는대로 읽어줬더니 그 소리가 웃겼던지 배꼽잡고 병원이 떠나갈 듯 웃어댐. 소리가 커서 간호사가 와서 보니까 형철이가 핸드폰을 들고 '이거 좀 보세요.. 하하하하' 그러자... 간호사가 다가와서 보니까 알 수 없는 발음으로 막 얘기하면서 깔깔깔 웃어대고 하니까 또 다들 빵 터지고 돌아감. 이 후로 핸드폰 문자 보내기 놀이를 계속 해줌.

담당의사가 형철이 인사 잘하고 착하다고 해주고 1층에서 도레미송 부르고 수위에게 칭찬받고 사탕 획득, 엘리베이터에서 여의사보고 '지하 1층(편의점이 있는) 눌러주세요' 하자 여의사가 1층을 누르자 형철이가 '아니 지하 1층이요...' 그러니까 '야..똑똑하네. 몇 살이야?' 라고 물어봄.

형철이보고 커서 뭐가 될거야 라고 물어보자 '커서 아빠 배꼽이 될거야. 엄마는 아빠 이빨이 될거야. 현수는 아빠 다리가 될거야' 라고 말을 함.

9월 29일 새벽 4시에 형철이가 오줌을 흠뻑 쌈. 아빠 티셔츠 다 적심.

--------------------------------------------------
2012년 09월 25일 인하대병원 입원 ~ 09월 30일 퇴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영종도 인천학생과학관 (2012-12-26) file 김선호 2013.01.09 438
450 크리스마스 & 41개월 남짓 형철 (2012-12-25) file 김선호 2013.01.09 425
449 형철의 크리스마스 이브 - 해돋이공원 그리고 까페 (2012-12-24) file 김선호 2012.12.24 447
448 대통령 선거날 (2012-12-19) file 김선호 2012.12.22 426
447 형철이 노래부르기 (동영상) (2012-12-12) 김선호 2012.12.16 429
446 토마스 작동기차 놀이 (2012-12-01) file 김선호 2012.12.02 434
445 센트럴파크 벼룩시장 (2012-10-20) file 김선호 2012.12.02 424
444 어린이 대공원에서 (39개월) (2012-10-14) file 김선호 2012.10.15 432
443 So long, Farewell 감상 (2012-10-02, 2012-10-11) file 김선호 2012.10.15 435
» 병상에서 (2012-09-25 ~ 09-30) file 김선호 2012.10.14 432
441 해돋이 공원 - 형철이 나무에서 (2012-09-23) file 김선호 2012.10.14 433
440 도레미송 부르기 (동영상) (37개월) (2012-08-15) 김선호 2012.10.14 305656
439 파주 프로방스 마을에서 (2012-09-09) file 김선호 2012.09.29 450
438 의왕 기차 박물관 (2012-09-08) file 김선호 2012.09.29 454
437 형철 로큰롤에 춤추다 (동영상) (2012-09-01) file 김선호 2012.09.14 487
436 밤산책 - 해돋이 공원 (2012-08-25) file 김선호 2012.08.26 525
435 사계절 썰매장에서 신나는 물썰매 (2012-08-18) file 김선호 2012.08.26 456
434 경복궁 산책 - 38년전 포즈 (2012-08-11) file 김선호 2012.08.13 505
433 경복궁 산책 (2012-08-11) file 김선호 2012.08.13 531
432 37개월 형철 - 한글 읽고 쓰기 시작 (동영상) 김선호 2012.08.13 584